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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급등해 지난해 국민 순자산 ‘1000조’ 늘었다

자산 90%가 부동산에 쏠려
부채 뺀 금융 순자산은 507조원인데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1경 7722조원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 3.18% 상승했다. 서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순 자산 규모가 100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한은)과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 순자산은 1경772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93조9000억원(6.6%) 증가한 규모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B/S팀 팀장은 “금액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자금순환통계에서 금융순자산을 추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면서도 “스톡 통계이기 때문에 이  같은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 기준으로 국민경제 전체 및 개별 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건설 등 비금융자산(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 규모·변동사항을 보여주는 통계 기록이다. 부문별로는 비금융자산이 1경7215조2000억원으로 2019년보다 1186조3000억원(7.4%) 증가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507조1000억원이었다. 이 통계는 우리나라 사람의 순 자산이 주식이나 현금 등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쪽에 쏠려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토지자산이 9679조4000억원으로 56.2%를 기록했고 건설자산 5522조4000억원(32.1%)으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88.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토지와 건물값이 급등하며 비금융자산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토지자산은 전년 대비 917조원(10.5%), 건설자산은 전년 대비 177조7000억원(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순자산은 2020년 기준 5억1220만원으로 전년(4억6297만원)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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