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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지원 받으세요" 추경 늘린 지자체…하반기 보급 박차

서울·부산·광주 추경 열고 전기차 보급대수 늘려
경기광명·세종은 법인·기관 → 일반 물량 전환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출시 예정…전기차 시대 본격 개막

 
 
기아가 이번 달 안으로 출시할 예정인 전용전기차 'EV6' [사진 기아]
 
지자체들이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본격화한다. 서울시와 부산시 등은 기존에 예정된 하반기 전기차 보급 예산에 추가 지원금을 편성했으며, 세종시와 경기도 등은 법인·기관에 지급하기로 했던 전기차 보조금을 일반 보조금으로 전환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상반기에 이미 전기차 보조금이 바닥을 보이자, 각 지자체들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추가 예산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28일부터 전기차 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늘어난 전기차 보조금 지원 예산만 1219억4500만원 규모다. 보조금 지원 대수는 기존 5367대와 추경 9139대를 합해 1만4506대다. 서울시가 애초 올해 연말까지 공급하기로 한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수보다 3배 수준 늘었다. 그러나 1인당 받을 수 있는 지원금액은 기존 1200만원보다 200만원 줄어들었다. 금액을 줄이는 대신 보조금 지원 대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와 광주시도 추경을 통해 전기차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전기차 추가 보급안을 발표하고 전기차 1273대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법인과 기관, 개별사업체에 돌아가는 물량을 제외하면 500대가 일반인에게 공급된다.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최대 1250만원이다. 서울시보다 250만원이 더 많다. 국가 보조금 800만원에 부산광역시가 450만원을 얹어준다.
 
광주시 또한 지난달 추경안을 확정하고 올해 전기차를 428대 추가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추경으로 확보한 추가 물량에 기존 물량 720대를 합치면 광주시가 올해 보급할 전기차 대수는 1148대다. 추가 물량만 기존 물량의 60% 수준이다. 전체 물량에서 우선순위 물량과 법인·기관 물량을 제외하면 일반인은 574대에 대해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27일 현재 광주광역시 전기차 지원금 접수 대수는 391대로, 추가 지원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보급 대수의 68%가 소진된 상태다.
 
추경을 늘리지 않고 추가 물량을 확보한 지자체도 있다. 경기도 광명시는 지난달 법인·기관 물량 107대를 일반 물량으로 전환해 1일부터 보조금 신청을 받았다. 광명시가 2월 고지한 전기차 보급 물량은 일반 물량 기준 44대로, 보급대수가 2배 수준 늘어난 셈이다. 기존 물량은 신청 석달만인 5월 모두 소진됐다. 세종시도 9월부터 잔여 물량을 일반 물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법인·기관과 우선순위, 중소기업에 배정된 180대가 다음 달 31일까지 소진되지 않는다면 잔여 물량을 일반 물량으로 전환해 보급할 예정이다.
 
지자체가 앞다퉈 전기차 보조금을 늘리자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의 EV6가 이번 달 내, 제네시스의 GV60가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기차 브랜드도 다양해지면서 경쟁 구도도 뚜렷해졌다. 당장 서울시가 파악한 하반기 전기차(승용차) 사전계약 대수만 2만대다. 지난 5월 친환경 전기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를 찾은 고객 1467명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87%가 5년 이내 전기차를 구매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특히 기아의 EV6는 출시한 지40일 만에 사전예약 대수 3만대를 돌파하면서 올해 생산 목표인 1만3000대를 넘어섰다. 제네시스 또한 첫 전용 전기차인 GV60을 출시할 예정이다. GV60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E-GMP는 현대차가 출시한 아이오닉5 모델에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 브랜드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수입차업계도 시장 요구에 맞춰 하반기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A와EQS를, BMW는 iX3와iX를 하반기 국내 판매한다. 특히 BMW는 SUV 형태 전용 전기차 iX를 국내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기를 끈 SUV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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