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널’ 지나는 호텔신라…면세 덕에 2분기 흑자전환
1분기 이어 2분기 연속 흑자전환…실적 개선세 뚜렷
매출 9543억원·영업이익 464억원…면세업이 견인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신라가 긴 터널을 빠져 나오는 모양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경영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9534억원의 매출, 4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건 면세부문이다. 매출 85%는 면세점에서 나왔다. 호텔&레저 부문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7억원 적자라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개선된 면세점
지난해 '제3자 국외반송', 올해 '출국장 다회발송' 등 정부의 지원책으로 주력 고객인 중국 따이궁의 수요가 높아진 것이 실적회복의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호텔신라는 기존의 대형 따이공보다 수수료율이 낮은 소형 따이공 중심의 영업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면세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지난 2월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은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 따른 임대로 감면이 운영비용을 낮추고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데 한몫했다.
투숙률 증가했지만, 남은 분기 장담 못 해
코로나19 영향 지속에도 국내 여행심리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호텔신라의 투숙률은 신라호텔 서울, 제주, 신라스테이 각각 43%, 77%, 71%를 기록하며 코로나19 발발 이후(2020년 2분기) 최고의 투숙률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거리두기완화에 따라 호텔&레저 실적 회복을 예상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강화에 따라 이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번 2분기 흑자 운영은 코로나19 상황 호전이 아닌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로 거둔 것”이라며 "면세사업의 경우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이고 민첩한 대응을 통해, 호텔사업은 거리두기 단계에 맞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인턴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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