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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2조 '잠실 MICE' 조성사업, 잠실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주택담보대출 규제·토지거래허가제 도입해도 매수 심리 강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제안 배치도. [사진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홈페이지]
사업비 2조원에 달하는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업지 인근 잠실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몰리고 있다.
 
10일 민간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30일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제 3자 제안 1단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후 2단계 기술 가격 평가를 거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업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의 2파전 구도다. 원제안자인 무역협회 컨소시엄 구성원은 무역협회를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KB국민은행이 거론된다. 제 3자 제안자로 도전장을 내민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은 하나금융투자,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제 3자 공고를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잠실과 강남 일대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치솟았다"며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한 정부가 즉시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에 토지거래허가제를 도입했고 사업도 올해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새로 선임된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2008년부터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던 인물이기 때문에 사업은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며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대형 개발 호재가 확정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예상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비롯한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근 아파트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잠실 마이스, 영동대로 등 개발사업 추진 소식이 들린 지난 7월부터 잠실 엘스, 리센츠 등 개발 호재가 예상되는 아파트에 대한 매수 행렬이 이어졌다"며 "토지거래허가제가 1년 연장되면서 내년 6월 말까지 실거주해야 하는 제약이 있는데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실 엘스와 리센츠는 84㎡(25평)가 21억~22억원대, 109~111㎡(33평)가 23억~25억원대로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면서도 "집주인이 내년 토지거래허가제가 끝날 때 매도해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우도 있어 실제 거래되는 건수는 줄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업지 인근 잠실 아파트는 현재 거래 가능한 매물이 단지마다 4~5개에 그치고 호가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며 "실거주 의무가 있는 데다 시세 15억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도 나오지 않는 등 제약이 많은데도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집주인들이 실거주하면서 토지거래허가제 종료를 기다리는 추세로 급한 상황이 아니면 시장에 매물을 잘 내놓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34만4605㎡(이 중 6만9600㎡는 재정사업)에 부지에 전시 컨벤션, 야구장, 스포츠 콤플렉스, 마리나 수영장 및 업무상업숙박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사업비는 2조4918억원으로 전액 민간에서 조달한다. 건설 기간은 6년이며 운영 기간은 50년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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