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 사면 치킨 준다고?"…유통업계와 콜라보하는 게임업계
게임업계와 유통업계가 손을 맞잡았다. 게임 아이템 쿠폰에 유통업계 제품을 더한 세트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서로 윈-윈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게임업계는 게임의 지적재산권(IP) 홍보를, 유통업계는 직접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
최근 유통업계와 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마일게이트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7월 맘스터치와 협업을 시작으로 CGV(팝콘), 이디야커피, 오뚜기와 협업을 차례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기품절’ 주문자 몰리며 한때 공식 앱 마비되기도
로스트아크의 유통업계와 콜라보 마케팅은 지난 3월 네네치킨, 이마트24, 미스터피자에서도 성과가 났다. 네네치킨은 로스트아크와 협업으로 일평균 발주량 150%를 넘는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이마트24도 콜라보한 도시락 제품 매출이 출시 이후 5일 동안 기존 상품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미스터피자도 발주량과 매출이 각각 늘었다.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게임 아이템 쿠폰을 샀더니 치킨이 따라와요” 등의 반응이 많았고,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주문 폭주가 이어지면서 “막을 테면 막아봐라 맘스터치!”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게임업계와 유통업계의 콜라보는 이미 트렌드?
게임업계 관계자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체와 콜라보를 진행하면 게임을 모르는 사람에겐 게임 인지도를 높이고, 게임 유저들에게는 새롭고 특색 있는 재미를 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당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충성도가 자사의 콜라보 제품 구매로 그대로 이어졌다”면서 “매출 증가 효과도 높고, 신제품에 대한 홍보 효과도 있어 앞으로도 게임업계와 콜라보는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현 인턴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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