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미국행, 이재용 대신 김기남·최시영 유력
'반도체 수장' 김기남 부회장·'파운드리 수장' 최시영 사장의 미국행 유력
'취업제한 중 경영활동' 반대에 부담 느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추석 미국행(行)이 사실상 불발 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재계와 법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위해 비자 발급을 추진했던 것은 맞지만 시민단체 등 NGO가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중 경영활동’에 반대하는 상황을 두고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일부 언론과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파운드리 투자 결정과 모더나 방문, 미국 기업 M&A 추진 등 다양한 경영활동을 위해 추석 미국행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가석방 신분인 이 부회장은 전자여행허가서(ESTA)로 미국 입국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단수비자를 받기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추석 미국행이 불발 되면서 다른 경영진이 투자 의사결정 등을 위해 미국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추석 미국행 일정이 미뤄지거나 반도체 부문의 다른 경영진이 미국행에 오르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대신 미국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위해 미국으로 떠날 경영진은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과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회장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공식 행사로 진행된 경제인 환담에서 미국내 신규 파운드리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두고 기존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 2곳, 뉴욕 1곳 등 5개 지역을 검토해왔다.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은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는 모양새다. 6일에는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의 테일러시가 공장 부지로 유력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의 테일러시는 삼성전자 공장건설에 대한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협의하고 9일 관련 공청회를 할 예정이다. 테일러시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기존 파운드리 공장과 40여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30분 거리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테일러도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8일 테일러시가 공개할 인센티브 안을 보고 다른 곳의 제안과 비교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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