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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홍삼’ 사포닌 함량 11배 차이…당류 많거나 허위 표시도

한국소비자원, 홍삼 제품 진세노사이드 비교 분석
대동고려삼 ‘홍삼정 프리미엄’ 33㎎ 가장 많아
개성인삼농협 ‘개성상인 하루홍삼 플러스’ 3㎎ 최저
고려인삼유통 ‘홍삼 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 허위 표시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인 홍삼 스틱형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품질 및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삼 건강기능식품이 브랜드마다 품질 차이가 최대 11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홍삼 건강기능식품 13개 제품(스틱형)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1포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3~33㎎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1일 섭취량 기준 진세노사이드 함량(3㎎)은 충족했지만, 제품에 따라 최대 11배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세노사이드란 홍삼의 기능 성분인 사포닌의 일종으로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말한다.
 
제품별로는 대동고려삼㈜의 홍삼정 프리미엄 제품이 1포당 진세노사이드를 33㎎ 함유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성인삼농협의 개성상인 하루홍삼 플러스 제품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3㎎으로 가장 적었다.
 

당류 함유는 아모레퍼시픽 ‘레드진생 플러스’ 많아 

당류 함유량도 천차만별이었다. 13개 홍삼 제품은 1포당 평균 0.9g의 당류를 함유했는데, 적게는 0.1g부터 많게는 3.6g을 함유한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를 가장 많이 넣은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레드진생 플러스 제품으로 1포당 3.6g이었다. 당류 함유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고려인삼유통의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으로 0.1g의 당류만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홍삼 건강기능식품에서 “세균‧대장균군, 이물, 캐러멜색소, 잔류농약은 검출되지 않았고, 보존료‧중금속도 관련 기준도 충족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분석 결과 진세노사이드 함량 표시를 과장해 표시한 제품도 1개 있었다. ㈜고려인삼유통의 ‘홍삼 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 제품은 실제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포장에 표시된 수치의 67%에 불과했다. 표시량의 80%를 충족하지 못해 건강기능식품의 기준과 규격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표시량의 80%를 충족하지 못해 건강기능식품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격 비교 면에선 ‘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 제품이 1포당 76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한국인삼공사의 ‘홍삼정 에브리타임’ 제품이 1포당 32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기준에 부적합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를 소비자24(www.consumer.go.kr)를 통해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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