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예상 지출액 34만3200원…소비자 62% "재난지원금 사용"
가족 수 줄고 재료값 올라 지출 줄여
선물 비용 “3만~4만원이 가장 적당”…49%
가족 선물로는 과일, 상품권 인기
추석을 앞두고 선물이나 명절 음식 등을 마련하기 위한 예상 비용이 34만32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3% 줄어든 수준이다.
농촌진흥청은 소비자 87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와 소비자패널의 최근 3년간 농식품 구매 자료를 분석해 '2021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변화'를 8일 발표했다.
소비자 가운데 20.6%는 농식품 구매량을 줄이겠다고 답했고 저렴한 선물을 사겠다고 한 응답자는 9.1%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13.5%는 지출 비용도 줄이고 사려는 품목의 단가도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 가정에서 소비할 음식 구매비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45.7%는 가족 수가 줄어서라고 답했다. 가격이 비싸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32.4%로 나타났다.
소비자 대부분은 추석 용품을 사는데 재난지원금을 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2%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50% 이상을 추석용 농식품 구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계획보다 1만~10만원가량 구입액을 늘릴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 11만~20만원가량 더 쓰겠다고 답한 사람은 16.4%였다.
명절 소비패턴을 보면 음식 재료는 주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은 대형마트(35.2%)에서, 육류는 전문점(37.0%), 채소는 전통시장(43.8%)에서 가장 많이 구입했다. 온라인 구매 비중은 과일(2.6%), 육류(1.9%), 채소(0.8%) 순이었다.
가족에게 줄 선물로는 과일(24.2%)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현금·상품권(18.2%), 건강기능식품(9.6%)이 뒤를 이었다. 지인과 거래처에 줄 선물 인기 순위로는 과일(23.1%), 건강기능식품(6.7%), 현금·상품권(6.7%)으로 나타났다. 선물 가격은 한 개에 3만~4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한 비중(49%)이 가장 높았다. 5만~6만원은 29%, 1만~2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한 비율은 15%였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농식품 부문의 명절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포장 및 실속형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 구매 욕구를 만족시키는 판촉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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