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 인수
M&A로 아시아 최고 디지코 기업 도약 목표

KT가 거금을 들여 인수·합병(M&A)에 나선 건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데이터는 국내외 고객 및 해외 통신사에 각종 IT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PoP(해외 분기 국사),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등 해외 인프라에 기반을 둔 국제전용회선, 이더넷, VPN(가상사설망), SD-WAN(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다.
쉽게 말해 한국에 있는 공공기관·기업이 해외 주요 거점과의 네트워크 연결을 손쉽게 하는 기술이다. 이 산업은 규모도 크고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2조원으로, 2025년엔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2003년 런던에서 설립된 엡실론은 세계 20개 국가 41개 도시에 260개 이상의 PoP를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이다. 런던, 뉴욕, 싱가포르에 3개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최근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2021 글로벌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리더십 어워드’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KT는 이번 M&A로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역과 고객을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엔 아시아 지역 위주로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또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아시아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을 새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B2C에서 B2B로 옮겨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KT의 디지코 전략과도 맞물리는 것이다.
KT는 관련 사업의 추가 M&A도 시사했다. 엡실론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통신 관련 기업의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해 아시아 최고의 디지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거다.
구현모 KT 대표는 “그간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본사와 해외 지사 간 데이터 연결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많은 불편이 있었으나, KT가 세계 곳곳에 서비스 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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