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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비정규직 파업 장기화 조짐…생산 차질 우려

금속노조 비정규직 지회 본사 직접 고용 요구
8일 대규모 집회 후 파업 이어가, 현장 직원 피로감 호소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8월 31일 충남 당진제철소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자회사 채용을 거부하고 본사 직고용을 요구하는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이 3주째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600명이 속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는 지난 8일 1500여명이 참여한 제3차 대규모 집회를 연 데 이어 현재까지 19일간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180여명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현재까지 충남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9년 1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을 시정하라'는 권고결정문을 받고 자회사인 현대ITC를 설립해 협력업체 직원(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을 채용해왔다.  
 
그러나 금속노조 소속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런 행위가 ‘또 다른 간접고용’이라고 주장하면서 현대제철이 자신들을 직접 고용하길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통제센터 점거 인원에게 20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무단점거에 따른 생산차질과 기물파손, 대인 폭행 등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게 그 이유다. 또 파업 노동자들은 현대제철이 아닌 협력사 정규직이기에 현대제철이 직접 협상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도 파업 인력을 대신해 연장근무를 하고 있는 당진공장 직원들과 자회사 직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생산에 차질이 빗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합의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날 현대ITC는 기술직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 공고를 내는 등 파업인력을 대상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경력직은 당진공장 1차 협력사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다. 연봉은 신입 기준 4800만원선이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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