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블랙록이 1억불 투자한 태양광 스타트업, 미래에셋과 합작법인 설립
- BEP, 중소형 태양광발전소 인수 및 개발사업
국내외 금융사로부터 1800억원 투자 유치
미래에셋증권과 협력으로 수익성 제고 기대

일반 소비자에겐 생소하지만, 발전업계에서 BEP는 입지전적인 기업으로 여겨진다. 지난 8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부터 1억 달러(약 1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8개 금융사도 이곳에 투자를 했다. 이 업체 관계자가 밝힌 시리즈B 투자유치 총액은 1800억원에 이른다.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이 업체의 독특한 사업모델 덕이다. 다른 IPP처럼 발전시설을 직접 시공하지 않는다. 공사 중이거나 이미 운영 중인 발전소를 인수해 가치를 높인다. 3㎿ 이하 중소형 발전소를 30~40㎿ 규모로 묶어 다시 융자받는 식이다. 규모를 키우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또 일일 발전시간을 다시 측정해 설비 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한다.
이 업체는 2~3년 내 35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보유를 목표로 한다. 신고리 원전 3·4호기 설비용량(1400㎿)의 25% 규모다.
이 업체가 3㎿ 이하 태양광 설비에 집중하는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때문이다. 정부는 3㎿ 이하 설비에 1.2에서 1.4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그만큼 생산한 전력을 비싸게 팔 수 있단 뜻이다.
합작법인의 사업모델도 BEP와 같다. 다른 건 파트너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금융 솔루션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월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규모는 곧 자금 조달 능력으로 통한다. 쉽게 말해 낮은 금리에 큰돈을 조달할 수 있단 뜻이다. 합작법인은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2년 내 30~40㎿ 규모 설비를 인수할 계획이다.
반상우 미래에셋증권 인프라투자본부장은 “태양광발전은 급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섹터에서도 특히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시장”이라고 이번 협력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희성 BEP 대표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재생에너지산업 생태계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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