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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 주춤…8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코로나19 확산, 원자재가 인상 영향
전산업생산, 2개월 연속 감소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슈퍼마켓·잡화점(-6.0%), 대형마트(-4.2%) 판매가 전달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시내 한 대형 마트의 모습. [연합뉴스]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분야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서비스, 제조업 생산 부문이 직격탄을 맞으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30일 산업활동동향 보고서를 통해 8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가 111.8로 7월보다 0.2% 줄었다고 밝혔다. 생산지수의 전월대비 증감률은 4월과 5월에 각각 -1.3%, -0.2%를 기록한 뒤 6월 1.6% 증가했지만 이후 7, 8월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광공업(0.7%)과 제조업 생산(0.4%)이 줄었다. 제조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장비와 금속가공의 증감률이 각각 -5.1%, -5%로 집계됐다. 다만 반도체(3.5%)와 자동차(3.3%)에서 호조를 보이며 감소 폭을 줄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0.6%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 모임·영업 제한 등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의 활동이 줄면서 대면 비중이 큰 숙박·음식점업(-5.0%) 타격을 받았고 도소매(-0.9%) 생산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백신 접종 관련 지출이 늘어난 공공행정부문은 5.2%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118.5로 전 달보다 0.8% 줄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코로나19 재확산 후 나들이·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줄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 판매가 감소했다.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으로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0.1%) 판매도 감소했다. 

 
업태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슈퍼마켓‧잡화점(-6.0%), 대형마트(-4.2%)에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소매점(6.7%), 무점포소매(6.3%), 백화점(14.8%), 승용차·연료소매점(3.0%), 면세점(4.1%), 편의점(1.4%)이 호조를 보였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0.3포인트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과 지출이 전월보다 약화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이런 흐름이 경기 전환점 발생 신호로 이어질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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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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