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00억 출연해 국내 콘텐트업계 지원…“3월 약속 지킨 것”
네이버가 현금 100억원을 출연해 콘텐트업계 지원에 나선다. 이 돈을 재원으로 신용보증기금이 콘텐트 기업에 보증 지원을 하게 된다. 기업은 신용보증기금에서 발급받은 보증서를 갖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다. 만일 기업이 대출액을 갚지 못했을 때, 신용보증기금은 네이버가 낸 돈으로 대신 갚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네이버는 30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체부와 신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3년간 1조원 규모의 ‘문화예술 정책보증’을 신설해 운용한다. 이중 네이버의 출연으로 지원하는 보증 규모는 1000억원이다.
정책보증 지원 대상은 업계를 망라한다. 영화·방송·공연 등 11개 문화산업과 함께 제작·유통 등 전후방 연관 산업에 있는 기업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기업 규모나 재무 상태보단 사업화 역량 같은 콘텐트 경쟁력을 중점에 두고 평가하는 점도 기존 보증사업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라도 사업자 등록을 했다면 지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증비율도 90%로 높다. 100억원을 대출받는다고 하면, 그중 90억원을 신보에서 상환을 보증한단 뜻이다. 보증비율이 높을수록 은행 입장에선 채무 불이행 위험이 낮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낮게 책정한다.
일각에선 네이버가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여주기 식’ 상생 안을 내놓은 것 아니냔 이야기가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7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지난 5월 네이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사건이 다뤄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3월 공언했던 100억원 출연 약속을 이번에 지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난 3월 온라인 행사에서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 현금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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