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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에 부담, 인플레 자극 [체크리포트]

원가 상승분 전액 반영 어려워, 수익성 악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3일 한국은행(한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1위의 원자재 소비국이자 수입국이다.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 자국 내 원자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부족한 물량을 수입에 의존해온 결과다. 현재 중국 정부는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 산업 투자를 늘리면서 원자재 수요에 대한 정책 영향력이 확대된 상태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철강 감산 정책으로 철광석 수요는 줄었지만, 구리·알루미늄·니켈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 산업 생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평가다. 기업 입장에선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모두 전가하기 어려워 수익성도 떨어지게 된다. 특히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전방산업,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하고 제조업은 5월을 정점으로 이익 규모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출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최근 국제 수요 회복이 이런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국 수출 물가 상승이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점으로 짚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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