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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 주저앉은 삼성전자, 증권사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유진투자·신한금투證, 목표주가 9만원대로 내려
메모리 반도체 가격 내년 2분기까지 하락 가능성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약 10개월 만에 7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 연합뉴스]
12일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7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 하락한 6만9000원이다. 주가 하락 요인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감과 최근 중국 내 전력난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전력 제한 조치로 현지 공장이 가동률 조정으로 수요 예측이 불확실해지면서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받은 유산의 상속세 분할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및 계열사 보유 주식을 매각한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주주가 보유하던 주식이 대량으로 시장에 풀리면 주가 하락 요인이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맺었다. 홍 전 관장이 신탁한 삼성전자 주식 규모는 8일 종가(7만1500원) 기준 1조4258억 원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0.33% 수준이다.
 
이 같은 악재에 증권업계는 일제히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낮췄다. 이날 유진투자증권(10만원→9만3000원), 신한금융투자(10만원→9만6000원), KB증권(10만5000원→10만원) 등 증권사는 모두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주가 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는 내년 2분기부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하락은 내년 2분기까지 하락하다 하반기부터 반등할 전망”이라며 “내년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이 동시에 개선되며 사상 최대 실적(62조 8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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