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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만배 인터뷰 후 만난적 없어, 유동규엔 배신감”

[2021 국감] 18일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감
이 지사 “김씨는 전화번호만 저장돼있는 정도”
유 전 본부장 관련 “직원 관리 잘 못해 죄송”
“청렴서약 받았으니 부정거래 전액 환수 가능”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만배씨를) 과거 인터뷰 후 한번도 만난 적 없다. (유동규씨에겐)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안타깝고 배신감을 느낀다.”  
 
“덕분에 나도 개발과 관련해 모두 알게 됐다. 실제 투입된 비용을 제외한 개발 이익은 100% 모두 회수할 수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열리는 경기도 대상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장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내가 뭘 숨기는 것 마냥 그러는데 요구하는 자료들에 1만 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모두 답변했다. 경기도를 통해 성남으로 넘어온 것(자료 요구에도) 모두 답변했고 그 덕에 나도 개발과 관련해 (그동안 몰랐던 내용을) 모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3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잇따라 항의 방문한 것을 두고 한 얘기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기도와 성남시가 제출하지 않은 자료가 행정안전위원회 관련 76건, 정무위원회 관련 56건, 국토교통위원회 관련 82건에 달한다”며 성남시와 경기도에 요구 목록을 전달했다.  
 
“김만배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나도 모른다. 예전에 인터뷰를 해서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는 정도”라며 “이후에 한번도 만난 적 없다”고 대답했다.  
 
전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인 김만배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로, 고위 법조인단을 화천대유의 고문·자문으로 영입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정치권 로비·특혜 의혹으로 검·경 수사를 받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인물 중 하나다.  
 
“유동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에 간여하고 금품을 받은 의혹이) 나도 믿기지 않는다 검·경 수사에서 구속할만한 의혹이 있다고 하니 (그렇다고 믿을 수 밖에 없다.)”라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유동규는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맡았던 2011년에 기술지원TF 조직을 만들어 대장동 개발사업에 간여하는 과정에서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에게서 고액 배당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 지사는 “과거 (공직자들에게)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수십번 강조했다. 특히 인허가 관련해선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의하라고 신신당부했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배신감을 느낀다. 만약 그 일이 사실이라면 (내가) 직원 관리를 제대로 못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답변했다.  
 
“청렴이행서약서를 활용하면 (부정이익을) 환수할 수 있냐”는 질의에 이 지사는 “부정거래를 막는 효과가 있어서 이용한 것”이라며 “부정거래라고 밝혀지면 (개발에 필요한) 실제 투입 비용 제외하고 부정 개발이익은 100% 모두 환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청렴이행서약서는 경기도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공모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들에게서 받은 각서다. 사업자들의 부정행위가 사법기관에 의해 인정되는 경우 경기도가 이를 근거로 사업협약 해지, 배당이익 배당 중단, 부당이익 환수 조치 등을 성남시에 요청할 수 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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