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잘 추는 언니 멋지잖아요” …‘스우파’ 댄서 모시기 나선 광고업계
KT, 아이폰13 광고 모델로 모니카, 립제이 발탁
하겐다즈는 아이키와 아이더는 노제와 촬영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MZ세대에게 인기
톱스타만을 모델로 발탁했던 유명 브랜드들이 최근 광고 모델로 여성 댄서 모시기에 나섰다. Mnet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인기를 끌면서 프로그램 출연진으로 나오는 댄서들이 연이어 대기업 브랜드 광고 모델로 뽑히고 있다.
지난 1일 KT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인 모니카와 립제이가 출연하는 아이폰13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두 출연진은 “아이폰13 프로가 온다”를 말하며 춤을 추며 등장한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도 댄서 아이키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20일에 공개한 하겐다즈 신제품 광고 사진에는 아이스크림 위에 앉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키와아이키가이끌고 있는 댄스팀 훅 멤버들의 모습이 보여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 댄서 노제와 콜라보레이션 화보를 촬영했다. 아이더는 현재 아이돌 가수 에스파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데, 이례적으로 톱스타가 아닌 댄서와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태닝·문신·피어싱 등 스타일 뚜렷한 모습 각광
댄서 노제와 화보 촬영을 진행한 아이더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웃도어를 입고 촬영하면 예쁜 표정으로 서있거나, 보온성을 강조하는 포즈를 취한다면 댄서 노제와의 촬영은 달랐다”며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춤만큼 큰 동작의 춤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춤을 추듯 몸을 움직이면서 촬영해 더욱 자연스럽고 활기찬 결과물이 나와 내부적으로도 놀랐다”고 말했다.
또 댄서들의 개성있는 스타일도 한몫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댄서들은 짙게 태닝을 하거나 문신을 하고 입술에 피어싱하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과감하게 나타낸다. 자기표현도 확실하다. 춤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보여주고, 화가 나거나 슬플 때의 감정도 카메라 앞에서 확실하게 말한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만큼 마니아층 팬을 확실하게 잡을 기회”라며 “젊고 힙(hip)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회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첫 회 시청률 0.3%에서 시작해 지난 10월 19일 8회에는 닐슨코리아 기준 2.9% 시청률을 기록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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