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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터널 지났나…현대건설 3분기 영업이익 57.6%↑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 뚜렷, 수주잔고 77조원

 
 
현대건설 CI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해외 대형현장 공사와 주택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 매출 4조3520억원, 영업이익 2204억원, 당기순이익 1484억원을 달성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7.6%, 77.1%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 하반기 해외 매출이 상반기 대비 증가하면서 현대건설은 해외부문 매출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최근 사우디 마잔 가스처리 공사와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 등 해외 대형현장이 본격 진행에 들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EPC(설계·조달·시공) 플랜트 공사로 2019년 5월 함께 수주한 가스처리 시설과 원유처리 시설 수주액이 총 3조2000억원(27억달러)에 달한다.  
 
그동안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대형건설사의 주 수익원이었던 중동 EPC 프로젝트 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저유가 기조로 인해 침체된 바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유가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위드코로나 기조가 확산되고 있어 해외 매출 및 수주실적이 본격 성장세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밖에 현대케미칼 HPC Project Package-1 등 국내 플랜트와 강남구 개포동 소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등 대단지 주택매출 역시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2조885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 증가한 562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2.3% 성장한 4277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보다 18.3% 증가한 77조2312억원으로 3분기에 싱가폴 Shaw Tower·페루 친체로 신공항터미널 PKG2·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등 해외 공사와 창원 마산회원 2구역 재개발, 오산 갈곶동 지역주택조합을 비롯한 국내 공사에서 총 23조 6371억원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AA-신용등급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조2567억원을 보유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사 수행 시 국내 건설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 조달이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변화와 불확실성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본원적 EPC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설 자동화·스마트시티·신재생·친환경 등 신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통해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 전 영역을 아우르는 ‘Total Solution Creator (토탈 솔루션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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