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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美 출장 늦추고 노 전 대통령 조문 준비…장례 끝까지 지키기는 어려울 듯

노소영 관장과 이혼 소송 중 애매한 ‘사위’ 자리
확정된 주요 일정 탓에 장례식 끝까지 지키키는 어려울 전망

 
 
최태원 SK 회장이 2020년 10월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별세했다. 1932년생으로 올해 89세인 노 전 대통령은 천식 등 지병으로 오늘 오후 1시 40분 경 숨졌다. 노 전 대통령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대구 출신으로 부인인 김옥숙 여사와의 사이에 딸 노소영씨, 아들 노재헌씨를 두고 있다. 노소영씨는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재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최태원 회장의 조문 여부에 쏠리고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이 4년째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아직 이혼 확정만 안 났을 뿐, 사실상 남남과 같은 삶을 살아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말 언론을 통해 혼외 자녀 사실을 밝히고 노 관장과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노 관장은 이혼 불가 입장을 보였고,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을 했다. 이혼 불가 입장을 내세웠던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 최 회장의 이혼 요청에 응하면서 대신 재산분할의 반소를 제기한 상태다.
 
일단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최 회장은 조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이번 주 방미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변고로 인해 출장 일정을 다소 늦추는 방향으로 다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상주의 역할까지는 안 하더라도 장례식을 마칠 때까지 빈소를 지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미 확정된 미팅 등 미국 출장 일정 탓에 끝가지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큰어머니인 노순애 여사 별세 당시엔 빈소를 매일 같이 지키며 상주 역할까지 자처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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