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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백혈병 희귀의약품 기술수출… ‘마일스톤 최대 5000억원’

나스닥 상장 혈액질환 기업 앱토즈, FDA‧식약처 ‘희귀의약품’ 지정한 ‘HM43239’ 상용화 맡아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을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인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 이하 앱토즈)에 5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앱토즈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인 HM43239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계약금은 1250만 달러로, 한미약품은 계약금을 500만 달러의 현금과 750만 달러 규모의 앱토즈 주식으로 수령한다. 단계별 임상‧개발‧상업화 마일스톤은 최대 4억750만 달러이며, 판매가 이뤄지면 한미약품은 단계별 로열티도 받게 된다.
 
HM43239는 AML을 유발하는 ‘FLT3 돌연변이’와 SYK(비장티로신키나제)를 이중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 투여해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를 확인하는 등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HM43239는 미국에서 재발·불응성 AML 환자 대상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고,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연구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화가 입증됐다. HM43239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2019년 한국 식약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HM43239 기술을 도입한 앱토즈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혈액질환 분야 연구개발 전문 회사로 혈액종양 치료 신약 후보물질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윌리엄 라이스(William G. Rice) 앱토즈 회장은 “HM43239는 AML 등 까다로운 악성 종양에서 검증된 우수한 치료제로, 앱토즈의 전략적 목표와 기술적 전문성 및 임상 경험에 매우 적합하다”며 “양사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명확한 개발 및 상업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발현되는 돌연변이를 표적하고, 기존 치료제의 내성 극복도 가능한 강력한 혈액암 치료제”라며 “혈액종양 분야에서 혁신적 경쟁력을 갖춘 앱토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임상개발 속도를 높이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앱토즈는 다음 달 11~14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회의에서 HM43239 임상 데이터에 대한 구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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