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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일주일” 확 바뀐 소비패턴…숙취해소제·야식 매출 ‘훨훨’

위드코로나 시행 일주일…숙취해소제 매출 30% 이상 증가
모임 및 외부 활동 증가…밤 시간대 음식 매출도 증가해
출근·등교길 회복 기지개, 아침 시간 프로모션 진행 나서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술자리와 모임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포토]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음식점의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 완화, 대면 근무 및 등교 확대에 따른 영향이 편의점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자리 늘어나자 숙취해소제, 심야시간대 매출 ‘쑥’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시작 후 첫 일주일인 지난 한 주 동안(1~7일) 편의점 숙취해소제 매출은 평균 33.5% 상승했다. 지난 일주일 숙취해소제 판매량은 직전 주 대비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각각 46.3%, 37.9%, 38.9%, 24.6% 증가했다. 
 
 
위드코로나를 시작으로 모임 및 외부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숙취해소제 매출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모임과 회식이 줄어들면서 숙취해소제 매출도 급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를 시작으로 앞으로 남은 연말에는 송년회, 회식 등이 더욱 늘어나 숙취해소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의 숙취해소제 [사진 동아제약]
 
숙취해소제와 함께 더불어 건강 기능 식품 매출도 올랐다. 편의점 CU의 지난주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직전 주 대비 42.9% 증가했다. 홍삼스틱은 대표적인 편의점의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힌다. CU 관계자는 "홍삼스틱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은 보통 주류나 숙취해소제와 함께 팔리는 제품"이라며 "술자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늘어난 것 같다"고 관측했다. 
 
뿐만 아니라 심야시간대의 음식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에 따르면 밤 시간대(22시~24시) 온장고 음료와 용기면 매출은 직전 주 대비 16.8%, 7.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밤 시간대 컵라면과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은 직전 주 대비 6.9%,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죽어있던 오피스·대학상권, 드디어 부활 조짐 보여

위드코로나로 오피스 상권과 대학 상권도 다시 기지개를 켜는 중이다. 재택근무가 축소되고 대면 수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오피스 상권, 대학상권의 편의점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아침 시간대(06~10시) 간편식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오피스 상권과 대학상권 각각 90.2%, 1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라진 소비패턴 변화에 편의점 업계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CU관계자는 "방역지침의 완화에 따라 연말 모임 등이 활성화되면서 주요 먹거리를 비롯한 관련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점포에서도 관련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출근, 등교를 앞둔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해 아침과 점심식사를 모두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모닝세트’와 ‘딜리셔스 런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공승준 이마트24 프레쉬푸드팀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출근, 등교하는 고객들로부터 모닝세트·런치세트가 큰 호응을 받을 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 매장에서 모닝세트를 구입하고 있는 고객. [사진 이마트24]
 
유통업계에서 편의점 매출은 외부 활동량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통한다. 위드코로나와 함께 편의점 매출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드코로나에 따른 등교 정상화 및 나들이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편의점 산업이 빠르게 회복하고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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