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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 파업?…헛걸음 안하려면 수험생·직장인 체크하세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 파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0~4시 노사가 최종 협상을 벌인다. 결렬 시 버스 운행이 중지된다. [연합뉴스]
18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시험일 오전에 수험생·감독관·학부모·경찰 등 관계자들이 대규모 이동한다.  
 
이에 따라 시험 시간인 오전 8시40분~오후 5시45분(점심 낮 12시10분~오후 1시)에 맞춰 증시·은행·교통·방역 관련 기관들이 업무체계를 이날 한시적으로 바꿔 운영한다. 
 
경기도 지역에선 18일 첫차부터 버스업체들의 대규모 파업이 예상된다. 18일 새벽 4시까지 노사 협상이 진행돼 조정 결렬 시 시험 당일 새벽부터 운행을 중지할 수 있다.  
 

증시 거래 평소보다 1시간 순연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의 거래시간을 1시간 순연한다. 이에 따라 정규 거래시간이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30분으로 바뀐다. 장 종료 후 시간 외 시장의 거래시간도 오후 3시40분~오후 6시에서 4시40분~오후 6시으로 변경한다. 
 
코스피200 선물·옵션,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 KRX300 선물, 국채 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도 거래시간을 오전 10시~오후 4시45분으로 1시간 늦춘다.  
 
야간시장(코스피200 선물, 미국달러 선물 등)은 1시간 늦춰 오후 7시에 개장, 다음날 오전 5시에 종료한다. 통화 상품과 금 선물 시장도 1시간 늦게 개장해 거래시간이 오전 10시~오후 3시45분으로 바뀐다.  
 

은행·관공서 업무 개시 10시부터  

은행연합회도 18일 은행 영업시간(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을 오전 10시∼오후 4시로 변경한다.  
 
다만, 공항·공단·시장·공공기관 등에 있는 은행은 업무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므로 방문 전 확인해야 한다.  

 
시·자치구·공사 등 관공서 공무원들은 수험생들의 대규모 이동 시간에 맞춰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춘다. 이에 따라 관공서 업무도 1시간 지연될 예정이다.  

 
17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문수고에서 예비소집에 참여한 수험생들이 '대입수능시험 D-1' 간판을 배경으로 수험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철역·버스정류장에 긴급수송차 운행

시험장 입실시간은 오전 6시30분~8시10분까지다. 지각하는 수험생을 위해 최종 25분까지 입실을 마감한다.  
 
서울지하철은 이 이동시간에 배차시간을 집중할 계획이다. 집중 배차시간(기존 오전 7~9시)을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한다. 연장 시간에 지하철도 28회 추가 운행한다. 승객 급증, 고장 지연 등 만일을 대비해 예비 지하철 차량 16편을 대기시키기로 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오전 6시~8시10분까지 배차간격을 평소보다 더 좁혀 운행할 예정이다. 택시도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 택시 부제를 일시 해제해 1만7745대가 추가 운행한다.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 버스 정류소 등 주요 지점엔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760대가 대기한다. 수험생 요청 시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 준다. 몸이 불편한 수험생에겐 장애인 콜택시를 우선 배차한다.  
 
이를 위해 자치구 공무원, 민간단체 봉사자 등 2600여명이 경찰과 함께 주요 지점에서 수송차의 탑승과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시험장 주변에선 경찰들이 교통 혼잡을 초래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과태료·견인 등 단속을 강화한다.  
 

경기도 버스업체들 수능일 새벽 파업 예정

다만 경기도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18일 아침 이동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경기도 지역 버스업체들의 파업이 예정돼 있어 미리 확인해야 한다.  

 
경기지역자동차노조와 경기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장시간 운전 철폐를 위한 근무체계 변경 조정을 두고 현재 줄다리기 중이다. 18일 심야 0~4시에 2차 조정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8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어서다.  
 
노조 측은 18일 수능시험으로 배수진을 치고 있지만 합의가 결렬되면 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정이 깨질 경우 이에 따라 경기도 내 22개 버스업체의 4100여대 버스가 멈추게 된다.  
 
경기도 버스업계에 따르면 파업 쟁의 예정 버스업체들은 경기공항리무진·경남여객·남양여객·명성운수·보영운수·삼경운수·삼영운수·서울여객·선진상운·성남시내버스·성우운수·오산교통·용남고속·용남고속버스라인·의왕교통·소신여객·수원여객·신성교통·신일여객·제부여객·화영운수·가평교통·파주선진 등이다. 수원여객은 합의를 마쳐 파업 행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업체 관계자가 17일 수능시험장인 서울 송파구 잠실고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보건소, 수험생 우선 선별 검사 즉각 통보

보건소도 수험생 방역 관리를 위해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전국 보건소들이 감염 수험생에 대한 선별과 시험장 재배정을 위해 17일 밤 10시까지 코로나19 유전자 증폭 검사(PCR)를 진행한다.  
 
수험생에 대해선 대기시키지 않고 우선적으로 즉각 검사, 신속 결과 통보한다. 검사 결과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판정되면 관할 교육청에 즉시 신고, 시험 응시 가능 여부 결정, 별도 시험장 배정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새벽에 자가격리나 확진 통보를 받아도, 응시 가능한 다른 시험장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KF AD 이상 마스크만 수능시험장 입실 가능  

시험 응시에 지원한 수험생 수는 50만9821명(교육부 16일 0시 집계 기준)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101명, 자가격리자 105명이다. 확진 수험생 중 응시 미희망 15명과 수능 전 퇴원예정 18명을 제외하고 시험에 응시하는 확진 수험생은 총 68명으로 파악됐다.  
 
확진 수험생은 전국 12개 병원과 1개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전국 112개소 620실)에서 각각 응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반드시 KF94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입실할 때 최소 KF AD 이상(KF-AD, KF80,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감염원을 배출할 우려가 있는 밸브형 마스크, 망사형 마스크 등은 착용 금지다. 모든 수험생은 체온 측정, 증상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을 확인 받은 뒤에야 시험장에 입장할 수 있다.

 
모든 수험생은 시험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마스크 반드시 써야 한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시간은 감독관이 신분 확인을 요구할 때와 점심식사 시간 때 뿐이다. 만일 일반 시험장에서 유증상 수험생이 나오면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점심시간엔 지난해 시험 때와 달리 칸막이를 설치한다. 칸막이 소재는 아크릴에서 종이로 바꿨다. 칸막이는 2교시 종료 후 수험생에게 나눠주며 수험생이 책상에 직접 설치한다. 모든 수험생은 자신의 자리에서 개인 도시락으로 식사하며 식사를 마친 뒤 칸막이를 접어 반납해야 한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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