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교체하고 주가 부양 나선 네이버…자사주 소각 결정
리더십 개편·글로벌 공략 초점 맞춘 핵심 경영진 교체
879억원어치 자사주 소각도 단행…박스권 탈출할까
네이버가 지지부진한 주가 움직임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18일 네이버는 전날 이사회에서 자사주 21만4310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100원으로 소각 예정금액은 869억270만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연내다.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이사회에선 차기 CEO와 CFO도 내정했다. CEO 내정자는 최수연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리더, CFO 내정자로 인수·합병(M&A) 및 투자 책임자인 김남선 책임리더를 선임했다. 내년 초부터 네이버의 키를 쥘 두 명의 내정자는 ‘네이버 트랜지션(Transition) 테스크포스’를 가동해 글로벌 경영 본격화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에 나선다.
네이버에 산적한 문제는 여럿이다. 그중 하나는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는 거다. 9월 들어 정부와 국회의 규제 공세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박스권에 갇혔다. 3분기엔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상승 동력은 크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경영진 교체로 변화할 네이버의 진로에 관심을 두고 있다. 변화의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그간 두 내정자가 네이버의 해외 사업과 접점이 많은 업무를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독과점 논란이 불거진 내수시장 대신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규제 이슈에도 대응하기가 쉽다.
경영진 교체와 동시에 결정한 자사주 소각 역시 대표적인 주주 환원정책 중 하나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의 숫자가 줄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네이버의 경영 결정에 화답했다. 18일 이 회사 주가는 4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50% 오른 수치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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