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 끼지 않고 가맹점 인테리어 직접 공사 가능해진다
중기부, 외식업체 8개 가맹본부와 상생 협약
‘깜깜이’ 공사비에 가맹점 속앓이 줄어들 듯
신규 가맹점 외 리뉴얼 공사도 개선 기대
앞으로 외식업체 8개 가맹점은 가맹본부를 통하지 않고도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할 수 있게 된다. 창업 시 인테리어 공사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8일 서울 마포구 소재 BBQ치킨 홍대로데오점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제너시스BBQ·공차코리아 등 외식업체 8개 가맹본부와 가맹점 인테리어 공사 공정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생협약에 참여한 가맹본부는 제너시스BBQ(BBQ치킨), 공차코리아(공차) 외에 명륜당(명륜진사갈비), 커피베이(커피베이), 요거프레소(요거프레소), 가장맛있는족발(가장맛있는족발), 북촌사람들(북촌손만두), 다채원(토마토도시락) 등 8곳이다.
지금까지는 가맹본부가 가맹 희망자에게서 인테리어 공사를 위탁 받았다. 이 때문에 가맹 희망자는 실제 공사비가 얼마인지 알 수 없었고, 이 과정에서 공사비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중기부의 실태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번 상생협약으로 거래 구조가 단순화하면서, 이들 외식업체 가맹 희망자는 가맹본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를 맡길 수 있게 된다. 인테리어 비용이 창업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협약으로 신규 가맹 희망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신규 가맹점뿐만 아니라 기존 가맹점의 점포환경개선(리뉴얼) 공사에도 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생협약에 참여한 가맹본부들은 가맹점 공사가 적절히 이뤄지도록 인테리어 업체를 관리·감독하고 인테리어에 필요한 실비 수준의 비용만 받기로 약속했다. 가맹점 공사비와 공사 관리비도 낮춰, 소상공인 창업 비용 부담도 덜기로 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협약 이행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허석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오늘 협악으로 그간 높은 가맹점 창업비용의 주원인이었던 인테리어 공사 비용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협약 내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다른 업종에도 가맹본부들이 자발적으로 인테리어 공사 거래 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앞으로도 가맹점과 가맹본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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