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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경기전망 33개월째 연속 부진…"한계 봉착"

1975년 이후 역대 최장기

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 한국경제인협회]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년 9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97.3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12월 BSI 전망치는 11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했지만, 2022년 4월부터 3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경기 심리가 33개월 연속 부진한 것은 197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장기간인 2018년 6월∼2021년 2월(33개월)과 같은 기록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9.9, 비제조업이 105.1로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의 10개 세부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기타운송장비(105.7)만 호조 전망을 보였고 식음료·담배, 의약품은 기준치에 걸쳤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통신(94.1), 건설(95.5) 등 2개 업종은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 부문별 BSI는 내수 98.4, 자금 사정 97.5, 수출 97.3, 채산성 95.9, 고용 94.3, 투자 89.9, 재고 104.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투자(89.9)는 2023년 4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리스크 확대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올해 3분기 국내 17개 산업 중 12개 영업이익이 감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우리 기업들은 경영실적 악화로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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