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이슈] 은행주 '수난시대'…가계대출 규제 발표 후 10% 급락
지난달 26일 당국의 'DSR 조기 시행' 발표 후 하락 지속
하나·신한금융 3주간 8~10% 떨어져
4대 금융지주 주가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금융지주는 연말이면 호실적과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만, 올해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거래일보다 2.96%, 하나금융지주는 0.47%, 신한지주는 0.27%, KB금융은 0.18% 하락한 상황이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달 26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조기 시행 발표가 있었다.
하나금융의 경우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0.98%, 신한지주는 8.7%, KB금융은 5.58%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 이슈 등 영향에 1.5% 오르며 선방했다.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 하락은 가계부채 규제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은행권은 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규제(6%)로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조정하며 대출금리를 높이고 있다.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한도를 조정해 대출 증가율을 줄이는 중이다.
특히 당국의 규제에 따라 각 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4~5%로 잡아야 한다. 아울러 강화된 DSR 적용으로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40%를 적용하고, 7월에는 1억원으로 한도를 조정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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