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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승리의 여신’으로 돌아온 시프트업…트럭 시위까지 연 유저 마음 되돌릴까

신작 ‘니케’ 지스타 기간 동안 호평 받아…라이브2D 기술 적용
운영 능력 미흡 해결해야…지스타 기간 트럭 시위 벌어져

 
 
 
니케:승리의 여신 대표 이미지 [사진 시프트업]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신작은 단연 시프트업의 ‘니케:승리의여신’이다. 게임 빅3를 포함해 다수의 중견 게임사들이 지스타에 불참해 중소 개발사인 시프트업이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시프트업은 지난 2016년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로 한바탕 유명세를 치른 적 있다. 아울러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개인 사인회를 열 정도로, 자신만의 팬덤을 보유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다.
 

라이브2D 기술 적용 ‘데스티니 차일드’로 주목 

시프트업의 대표작인 데스티니 차일드는 창세기전 시리즈 및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 디렉터로 잘 알려진 김형태 대표가 넥스트플로어와 공동 개발한 게임이다. 마왕 후보생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모험 스토리를 기반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각기 다른 개성과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차일드)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구현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데스티니 차일드는 2D그래픽 기반의 게임 캐릭터 일러스트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표현이 가능한 ‘라이브2D(Live2D)’ 기술을 업계 최초로 게임 내 모든 캐릭터에 100% 적용했다. 캐릭터 일러스트에 생동감을 더하고 입체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데스니티 차일드는 2016년 출시 당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시프트업이 새롭게 선보인 니케:승리의 여신은 시프트업이 개발 중인 신작이다. 정체불명의 병기에 의해 몰락한 세계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전투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바일 미소녀 건슈팅 게임이다.
 
데스티니 차일드와 마찬가지로 라이브2D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2D 미소녀 게임들이 전투에서 주로 SD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니케:승리의 여신은 일러스트 그대로의 등신대 캐릭터가 전투 화면에 출격한다. 일러스트 그대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유저들에게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일반적인 미소녀 게임이 원화 1장으로 캐릭터를 구성하는 것과 달리, 니케는 기본 3장 이상의 원화를 사용했다”며 “보다 세밀한 사격, 재장전 표현과 감정이 드러난 표정을 볼 수 있으며, 스킬 컷신과 게임 내 컷신 등으로 캐릭터의 개성을 최대한 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프트업은 지난해 11월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이브(Project:EVE)’의 전투 영상을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브는 시프트업의 대표 라인업 중 하나로, 높은 그래픽 퀄리티와 극한 액션성을 목표로 하는 콘솔 기반의 멀티 플랫폼 액션 게임이다.
 

지스타 기간 동안 ‘트럭 시위’ 열려

신작 니케와 이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시프트업에게도 해결해야 될 과제는 존재한다. 바로 미흡한 운영 능력이다. 보통 신생 게임사들은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 미흡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게임 운영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한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데스티니 차일드는 그간 수많은 사건·사고를 겪었다. 특히 게임핵 프로그램 관련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네이버 공식 카페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유저가 메모리 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게임 내 수치를 조작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유저는 중국에서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가 많으며, 이들을 단속해줄 것을 시프트업 측에 요청했다. 그렇지만 개발사는 게시물을 삭제하기에 바빴다.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시프트업은 부랴부랴 불법 프로그램 사용 대상자 제재에 나섰으나, 한번 돌아선 유저들의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데스티니 차일드 유저들은 그동안의 운영 소홀과 이번 게임핵 사건을 계기로,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지스타 기간에 ‘트럭 시위’를 벌였다. 트럭에 적힌 문구는 ‘2012년 핵에도 뚫리는 시프트업, 2021년 지스타 최악의 게임기업’이다. 유저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소 개발사들이 자주 겪는 문제 중 하나가 운영 미숙과 유저와의 소통 부족”이라며 “시프트업 역시 이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저와의 소통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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