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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지 많이 가진 외국인 국적, 미국→중국 순

외국인 여의도 88배 면적 보유…공시지가 31.7조원
경기도 토지가 18%, 교포 자녀에게 증여 사례 많아

 
 
판교 알파돔시티 개발 전 부지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토지 면적이 여의도의 약 88배를 차지한 가운데 국적별로는 미국, 중국 순으로 보유한 토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256.7㎢ 규모로 공시지가 합계는 31조69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규모는 전국 토지의 0.26%이며 여의도 면적(2.9㎢)의 88배 수준이다.  
 
이중 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1억3675㎡로 외국인 소유 토지 중 53.3%를 차지하고 있었다. 중국이 7.9%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유럽과 일본이 각각 7.1%, 6.5%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인 보유 토지는 전년보다 2.6% 늘었으며 중국 국적 외국인 토지는 1.4%, 유럽 국적 역시 0.3% 증가했다. 반면 일본인 보유 면적은 5.5% 줄며 하락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주요 증가원인은 한국인 부모로부터 미국·캐나다 국적 자녀에게 이루어지는 증여·상속이나 토지를 보유한 내국인이 외국 국적을 취득하여 발생하는 계속보유 등에 의한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가장 토지를 많이 가진 지역은 4664만㎡를 보유한 경기도(18.2%)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보면 임야 및 농지가 66.7%(1억7131만㎡)를 차지했다.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그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다. 2015년 9.6%까지 치솟았던 증가율은 지난해 1.9%를 기록한 이후 올해 1.3%로 낮아졌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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