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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대도 임원 가능…승진 기본조건 '근무기간' 없앤다

우수인력은 정년 이후에도 근무 '시니어 트랙'
상대 평가 없애고 절대 평가 도입
수도권 등 거점에 공유 오피스 마련
유연 근무제 도입 방침

 
 
삼성전자는 29일 승진 기본 조건이었던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을 폐지하고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는 등의 새로운 인사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2022년 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승진 기본 조건이었던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을 폐지하고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는 등의 새로운 인사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개편안에 대해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라고 29일 밝혔다.
 
개편안의 핵심 키워드는 연공서열 타파로 요약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삼성형 패스트트랙’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진을 위해 8~10년가량 근무해야 했던 체류기간 조건을 폐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삼성 관계자는 체류 기간에 대한 조건을 없애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를 도입하고, 매년 3월 진행하던 공식 승격자 발표를 폐지하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사내 FA 제도 도입, 한 부서 5년 근무하면 타 부서 이동 자격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사내 FA(Free-Agent) 제도’를 도입해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하면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일정 기간 상호 교환 근무를 실시하는 ‘STEP(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 제도’를 신규 도입해 글로벌 리더 후보군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직원들의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하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근무환경 구축을 위해 카페‧도서관형 사내 자율근무존을 마련하는 등 ‘Work From Anywhere 정책‘도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성과관리체제의 일환으로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성과에 따라 누구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단 특별히 좋은 성과를 낸 최상위 평가자는 동기부여를 위해 기존과 동일하게 10%까지만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은 2022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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