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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입김'에 시중은행 이어 지방은행…예·적금 금리 인상 나서

부산·경남·대구銀 예·적금 금리 인상…0.3~0.5%p ↑
당국 수장의 "금리 모니터링" 목소리에 발 빠른 대처

 

서울시내 시중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지방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예대금리차를 이용해 이익을 내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지방은행들도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적금 상품 금리를 0.30%포인트에서 최대 0.50%포인트로, 예금 상품은 0.25%포인트에서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다.
 
출산장려 상품인 '아이사랑자유적금(2년제)' 금리는 종전 최고 연 1.20%에서 1.70%가 됐고, 청년 대상 상품인 'BNK내맘대로 적금'은 1년제 기준 종전 최고 연 1.30%에서 1.60%로 변경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품인 '저탄소 실천 예금' 금리는 1년제 기준 종전 최고 연 1.40%에서 1.70%로 0.30%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신속하게 올렸다"며 "ESG와 청년·출산장려 관련 상품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분 이상으로 인상해 지역은행으로서 지역 사회 현안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 계열 은행인 BNK경남은행도 내달 1일부터 적립식·거치식 상품의 금리는 0.30%포인트, '장병내일정기적금', '재형저축'은 0.20%포인트 각각 올릴 예정이다.  
 
DGB대구은행도 같은 날부터 '목돈굴리기예금', '목돈만들기예금'의 수신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높일 계획이다.  
 
지방은행들은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0.25%포인트 올린 영향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과 예대마진 확대와 관련해 "합리적으로 금리가 결정되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국내은행들이 일제히 수신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민·신한·우리·하나 은행 등은 예·적금 금리를 0.15~0.4%포인트 올리기로 했고, NH농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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