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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0.51% …'불안한' 역대 최저치 [체크리포트]

은행권 내년 3월까지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 연장 영향, '한계기업'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 ↑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중 86.2%는 기업대출이 차지했다. 은행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대출 만기와 이자상환 유예 연장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9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0.51%라고 밝혔다. 부실채권 금액은 9월 기준 1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과 금액 모두 사상 최저치다.  
 
부실채권 비율을 부문별로 보면, 기업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72%로 2분기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17%로, 지난 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은 각각 지난 분기보다 0.01%포인트 내린 0.12%, 0.27%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분기와 같은 0.83%다.
 
부실채권 중 기업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금액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지만, 업계는 착시효과 가능성을 제기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내년 3월까지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기업 여신의 신규 부실 규모는 2조3000억원인데 지난 분기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영업이익으로 은행의 이자를 못 내는 한계기업은 10곳 중 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내년 3월 금융 지원 조치가 종료되면,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은행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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