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미래 리더] 김용훈 대표 "10년 만에 벤츠·BMW 뚫었다"
[인터뷰]김용훈 피앤피네트워크 대표
미디어수신칩 벤츠·BMW 등 글로벌 완성차 전장 플랫폼에 탑재
비접촉 액체 측정 센서로 AI 가전·수질관리 시장 노려
피앤피네트워크는 차량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이 회사의 차량용 반도체를 탑재한다.
김용훈 피앤피네트워크 대표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뚫는 데 정확히 10년 걸렸다”며 “2019년 출시한 제품이 지난해 벤츠와 BMW의 전장 플랫폼에 채택돼 2022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피앤피네트워크의 전 직원 중 5명을 제외한 21명이 모두 연구·개발(R&D) 인력이다. 김 대표를 포함한 삼성전자 LSI사업부 출신과 LG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연구소 출신이 대부분이다.
피앤피네트워크가 주력하는 차량용반도체는 디지털라디오를 수신하는 미디어 수신칩이다. 전 세계 디지털 라디오의 데이터와 음성, 텍스트를 수신하고 어디서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미디어박스솔루션이 회사의 캐시카우다. 피앤피네트워크의 미디어 수신칩은 OTA(Over The Air)를 통해 자동차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수정·추가 등을 하고 자동으로 업데이트한다.
비접촉 액체 특성 측정 센서로 AI 가전 시장 노려
피앤피네트워크는 AI 반도체 응용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후방카메라 무선 모듈을 AI 후방카메라 무선 모듈로 업그레이드하는 기술이다. 후방카메라 무선 모듈은 2023년 양산이 목표다. 이를 모빌리티뿐 아니라 스마트홈이나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응용처에 사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또 다른 성장동력은 비접촉으로 액체의 특성을 측정하는 센서다. 센서가 측정한 데이터는 IoT 기기로 연결돼 원격으로 측정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피앤피네트워크가 개발한 이 센서는 세탁기,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AI 가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센서가 AI 세탁기에 탑재된다면 물의 온도, 세제의 종류 및 세탁물에 따라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다. 공정 과정에서 액체를 필수로 사용하는 반도체, 중금속 등 산업 시장 역시 주 응용처가 될 수 있다. 피앤피네트워크는 이 센서의 SoC(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비접촉 액체 측정 센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협력사 '멀티패스'는 한국에 7개 특허를 등록하고 일본과 미국에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김 대표는 “비접촉 방식의 액체 측정 센서는 가전뿐 아니라 반도체나 화학물질, 액체성 중금속 물질도 측정할 수 있다”며 “반도체 세정공정이나 식각액, 스마트시티의 실시간 수질관리 등 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센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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