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기지개’, 수출 늘고 무역적자 줄었다…나스닥 3.03%↑
10월 무역적자 671억 달러, 6개월 내 최소
에너지, 농산품 수출 늘어
미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일까. 10월 기준 미국의 무역적자가 최근 6개월 중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무부는 10월 무역적자가 9월보다 17.6% 줄어든 671억 달러(약 79조1110억원)로 집계됐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은 그동안 꾸준히 무역적자를 이어왔지만, 이번 적자 폭은 지난 4월 이후 가작 적은 수준이다.
무역적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최근 늘어난 에너지, 농산품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미국이 수입을 줄였던 것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10월 수출은 2236억 달러(약 263조 6250억원)로 전 달보다 8.1% 늘어난 반면, 수입은 수입은 2907억 달러(약 342조 7400억원)로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레고리 데이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가 완화될 때까지 무역적자는 역사적인 증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또 한 번 글로벌 수요를 억제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 변이보다 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92.40포인트(1.40%) 오른 35,71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08포인트(2.07%) 상승한 4,686.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1.76포인트(3.03%) 오른 15,686.92로 장을 마감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초기에는 다시 경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 세계 증시가 악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치명률이 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런 심리도 진정된 모습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악관 기자 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력은 더 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입원율은 더 낮고 환자들에 산소가 덜 필요하다는 점으로 미뤄 덜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날 미국 제약사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비어)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소트로비맙(VIR-7831)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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