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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LG에너지솔루션과 3호 배터리공장 짓나?…전기차 생산능력 키우는 완성車업계

WSJ "배터리 공장에 20억 달러 투자 예상…프로젝트 불발 및 수정될 수 있어"

 
 
GM 로고. [AFP=연합뉴스]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 미시간주 랜싱의 자동차 조립공장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채널 CNBC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새 배터리 공장 건립에 20억 달러(약 2조3600억원) 이상을 나눠 투자할 전망이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이미 짓고 있다. 오하이오 공장은 내년 8월부터, 테네시 공장은 2023년부터 생산하는 게 목표다. 미시간주 프로젝트가 확정된다면, 두 회사의 세 번째 합작 배터리 공장이 되는 것이다. 
 
다만 현재 GM은 세금 감면과 사업 승인을 받기 위해 지방정부와 협의 중이며, 이번 프로젝트가 불발되거나 수정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외신은 GM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의 오리온 조립공장을 전기 픽업트럭 생산허브로 개조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공장 리모델링 사업에는 최소 20억 달러(약 2조3600억원)가 소요되고, 1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화 물결에 완성차업계, 너도나도 배터리 공장 설립 중  

GM이 배터리 공급망 확보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전동화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4월 발표한 '2021 글로벌 전기차 전망'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보급되는 전기차는 최대 2억3000만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 국가들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보조금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350억 달러(약 41조3700억원)를 투자하고, 2035년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및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미국의 또 다른 완성차업체 포드 자동차는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생산능력을 연간 6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확보도 중요해 졌다. 특히 다수의 완성차업체들은 북미 전기차 시장을 잡기 위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설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새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12억9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포드 자동차도 SK이노베이션과 손잡고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건립을 위해 투자한 바 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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