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돼도 여행은 불안하다”…여행 욕구마저 ‘뚝’
엠브레인, 1000명 대상으로 여행 욕구 조사
10명 중 6명, ‘예전 같은 여행 형태 어렵다’ 답해
대다수는 인파 많은 곳 여행에 심리적 거부감 느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종식한다고 해도 여행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지난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국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위드 코로나 이후 여행 욕구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여행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지난 5월 21.6%에서 11월 35.7%로 증가했다. 또 예전 같은 형태의 여행이 더는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답한 이는 지난 5월 49.9%에서 11월 59.2%로 늘었다.
여행에 대한 심적 부담감도 큰 것으로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81.4%가 향후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코로나 감염 우려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야외 활동 위주의 여행이라도 여전히 코로나 감염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85.6%), 인파가 많은 곳으로의 여행에 심리적 거부감이 있다(82.1%)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일수록 감염 위험성을 더 많이 우려하고, 심리적 거부감도 훨씬 컸다.
여행 자체에 대한 부담감을 여전히 많이 느끼고 있다는 사람들도 절반 이상(55.1%)에 다다랐다. 반면 야외 활동 위주의 여행은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것 같고(30.4%),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의 두려움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17.2%) 말하는 응답자는 비교적 낮은 수치였다.
여행 대신 근교 나들이 즐기고 드라마 몰아보고
평소 같았으면 여행을 갈 시기에 여행 대신 선택했던 활동으로는 ‘집에서의 휴식(69.2%, 중복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집 근처 나들이(42.4%)’와 ‘드라마 몰아보기(36%)’ ‘가까운 곳으로의 드라이브(35.8%)’ 순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미크론으로 다시 불거진 코로나19확산세에 해외여행 길은 어려움에 부닥쳤다. 외교부는 15일,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10일 의무를 내년 1월 6일까지로 연장할 것을 발표했다. 다만 트래블 버블 협약을 체결한 싱가포르와 사이판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격리 면제를 유지하는 대신 PCR 음성확인서 요건을 강화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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