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워지는 내 집 찾기…발품 팔 필요 없고 수수료도 반값
다방, 모바일 앱으로 매물 보고 계약까지 해결
플랫폼 통해 중개수수료 반값 만든 스타트업도
![](/data/ecn/image/2021/12/16/ecn33137aa0-516d-405a-a008-6b4d5b38037e.jpg)
매물을 보고 계약까지 하는 모든 과정을 앱으로 옮긴 곳은 다방이다. 수압이나 배수 상태 같은 디테일까지 동영상 등으로 찍어 앱에 올렸다. 16일엔 부동산 계약 서비스인 ‘다방싸인’을 내놨다. 임차인과 임대인, 중개사가 한 자리에 만나 도장을 찍을 필요가 없다.
관건은 보안이다. 간편 본인확인 절차만 거치면 계약서를 쓸 수 있게 했다. 편리하지만, 보안이 허술할 수 있다. 다방 측은 “감사추적인증서(TSA), 이중 암호화 시스템 등으로 계약서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TSA엔 계약 당사자들의 IP주소와 접속시간 등이 담긴다.
계약까지 온라인으로 해도 남는 불편함이 있다. 중개수수료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정한 상한 요율만 지키면 중개사가 임의로 정할 수 있다. 전세 1억원이면 30만원 아래(1000분의 3)에서 중개사가 정한다. 전세금 대부분을 대출로 마련하는 사회초년생으로선 이만한 수수료도 부담이다.
스타트업 다윈중개는 중개수수료를 최대 반값으로 떨어뜨렸다. 공인중개사가 사무소를 운영하는 데 드는 고정비를 10분의 1 이하로 낮추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고, 대신 임차·임대인에게서 받는 수수료를 낮추도록 했다. 싼 가격 덕에 출시 6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30만명을 넘었다.
중개사무소 고정비의 상당액은 임차료다. 상가 1층 목 좋은 곳에 사무소를 내야 집을 내놓고픈 사람들이 사무소를 찾는다. 매물을 확보하려면 고정비를 높일 수밖에 없단 것이다. 다윈중개는 플랫폼을 만들어 매물을 확보하고, 가입 중개사들에게 제공한다. 싼 가격에 사람이 몰리니 매물은 더 늘어난다.
김석환 다윈중개 대표는 “변호사조차도 1층 아닌 곳에 합동사무소를 꾸려 운영하지 않느냐”며 “올해 주택에 집중했다면, 다음 해엔 상가·사무실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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