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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스마트폰 점유율 0%대 ‘굴욕’…삼성전자, 중국사업혁신팀 만든다

삼성전자, 연말 조직개편서 중국사업혁신팀 신설
중국 내 사업경쟁력 약화 판단…이재용 부회장 직접 중국 출장갈수도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삼성전자 매장.[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고전 중인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중국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말이나 내년 초 직접 중국 출장을 갈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시장 관리 들어가는 삼성전자 

지난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새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사업혁신팀은 인사,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전사 파트와 사업부 파트로 구성된다. 사업부 산하에는 모바일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 부문과 소비자가전·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수년째 고전하고 있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주요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한 부회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0%로 1등을 지키고 있지만, 고가에서는 애플, 중저가에서는 샤오미 등의 공세에 밀려 1위 국가가 줄어들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점유율 20%를 웃돌았지만 2019년부터 1% 미만대로 떨어져 0%대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애플과 샤오미에 밀려 스마트폰 점유율이 0%대로 떨어졌다. 사진은 샤오미 스마트폰 모습.[사진 샤오미]
 
또한 중국이 삼성전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도 신 조직 신설의 이유로 꼽힌다. 
 
올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중국사업혁신팀 산하의 전사 파트에서 집중적으로 중국내 공급망을 관리하는 한편 판매 관리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겨울 휴정기에 中 다녀오나

일각에서는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서울중앙지법이 2주간 겨울 휴정에 들어가는 동안 이 부회장이 중국이나 유럽 출장을 다녀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신 조직이 실선되는 만큼 이 부회장이 중국을 직접 찾아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럽 출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길에 170억달러(약 20조2000억원)가 투입되는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확정한 바 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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