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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테슬라 추락에 LG화학·삼성SDI 국내 2차전지株 ‘울상’

20일 역대 최저가 기록한 리비안…테슬라는 '팔백슬라'로 내려앉아

 
 
LG화학 주가가 리비안과 테슬라 등 미국 전기차 기업 주가 하락 여파로 21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LG화학]
 
리비안과 테슬라 등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국내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57분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98% 내린 6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에 기록한 52주 신저가 64만8000원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LG화학과 함께 ‘2차전지 3사’로 묶이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하락세다. 삼성SDI는 전일 대비 2.45% 하락한 63만7000원, SK이노베이션은 0.28% 빠진 21만75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이들 3개 기업 주가는 전날에도 3~4% 하락세를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내년 기업공개(IPO) 대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 주가 악재가 산적한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리비안과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이 약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 테슬라는 3.50% 하락한 89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25일 1000달러를 돌파해 ‘천슬라(1000달러+테슬라)’에 도달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보유주식 처분 등 여파로 약 두 달 만에 ‘팔백슬라(800달러+테슬라)’로 내려앉았다.
 
리비안도 전일 대비 7.90% 내린 8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장중엔 88.40% 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최근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가 공급망 문제로 올해 12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어졌다고 밝히며 주가가 빠르게 내리막을 탔다.  
 
증권가에선 내년 반도체 공급 부족,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가 해소될 때까지 2차전지 관련주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월 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수급 불확실성 등으로 2차전지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내년엔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1년간 횡보했던 삼성SDI 등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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