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넷 제로’ 구상에 힘 합치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SK가스, ESG 마스터플랜 추진…“2035년까지 넷 제로”
SK가스가 2035년까지 넷 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는 계획 등이 담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한다.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넷 제로 계획에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평가다. SK가스의 최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3분기 말 기준 지분율 72.20%)이며, SK디스커버리 최대주주는 최창원 부회장(3분기 말 기준 지분율 40.18%)이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SK가스는 ESG 마스터플랜을 이사회 내 ESG 위원회에 보고해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마스터플랜은 SK가스의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최태원 회장이 지속 강조해온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의 모든 방법론을 유기적으로 담은 개념이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소 등을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로 만들었을 때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며 그룹 전체 차원에서 넷 제로 조기 추진을 주문한 바 있다.
SK가스의 ESG 마스터플랜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계획, ESG 분야별 중점 과제 추진 계획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계획에선 수소 경제 리더로 도약하는 넷 제로 솔루션 제공자 비전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울산 수소복합단지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탈(脫)탄소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저탄소 사업인 LPG(액화석유가스)‧LNG(액화천연가스) 사업과의 연계로 탈탄소 솔루션 사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수소 경제 전 분야에 인프라 ‘구축’
실제 SK가스는 이달 8일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씨제로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LNG터미널인 KET가 기반인 에너지 저장기지와 해상‧육상 운반 및 파이프라인 협력 등 보유 자산과 역량을 연계한 수송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수소 혼소발전(가스터빈에 수소와 LNG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 등 발전 사업을 비롯해 수소 충전소를 통한 모빌리티 수요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청록수소는 메탄이 주성분인 LNG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ESG 분야별 중점 과제 추진 계획에는 SK가스가 2035년까지 넷 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SK가스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와 울산 GPS도 각각 2040년, 2050년까지 넷 제로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론 SK가스와 SK어드밴스드의 설비 개선, 수소 연료전지 전기히터 설치 등을 추진하며, 울산GPS는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확보 등을 꾀한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SK가스에 ESG란 ‘도약의 발판’이라는 생각으로 글로벌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신념 아래 ESG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게 됐다”며 “SK가스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ESG 마스터플랜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데 온 역량을 집중해 신뢰 받는 친환경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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