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부 인재 영입 활발…전문가 통한 '조직 변화' 유도한다
신한금융, 최고디지털책임자로 김명희 부사장 발탁
농협금융, 기재부 출신 국제금융·경제 전문가 영입
연말에도 은행권의 순혈주의를 깬 외부인사 영입이 활발하다. 이를 통해 디지털금융 변화에 속도를 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재를 통해 조직 변화에도 나섰다는 분석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디지털 사령탑인 CDO(최고디지털책임자)에 여성이면서 외부 인사인 김명희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에 취임, 그룹 전체의 디지털‧ ICT(정보통신기술)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일을 총괄한다.
이번에 영입한 김명희 부사장은 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한 뒤 한국IBM에서 약 23년간 근무했다. 2013년에는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7년에는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에 임명됐다. 이후 한컴MDS 대표를 역임했다. 신한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신한금융은 김 부사장이 손꼽히는 DT(디지털 전환) 전문가라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SK텔레콤에서 솔루션컨설팅 본부장을 지내면서 다양한 DT 컨설팅 프로젝트를 맡았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도입해 서비스 혁신을 주도했다. 그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에 선정됐고 이듬해엔 '대한민국 올해의 CIO 대상'을 받았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영입한 김명희 부사장과 함께 그룹 내 디지털 매트릭스를 강화하고,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디지털 전략을 실행해 고객들에게 더 쉽고 편안한, 디지털 금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NH농협금융지주는 신임 사외이사에 송인창 전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내정했다. 농협금융은 경영 목적에 부합하고 이사회 전문성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글로벌·경제 분야 전문가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송 사외이사 후보자가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는 입장이다. 송 후보자는 기재부에서 국제금융·경제 관련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이사직을 역임했다. 농협금융은 이를 토대로 송 후보자가 농협금융의 글로벌 등 사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후보자는 오는 28일 예정된 농협금융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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