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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약 54% "2022년 경영기조는 현상 유지”…경총, 243곳 조사

한국경영자총협회, 2022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 발표
응답 기업 39.1%, 경제 큰 제약으로 '각종 규제정책' 꼽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2년 경영계획 수립을 완료했거나 경영계획 초안을 짠 기업들의 50% 이상이 경영 기조를 ‘현상 유지’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3곳을 대상으로 한 ‘2022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중 내년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답한 기업은 11.1%였다. '초안을 수립했다'고 답한 기업은 53.5%였으며,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35.4%였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주로 '현상 유지'(53.5%)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확대경영'이라고 답한 기업은 23.6%,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은 22.9%로 나타났다. 
 
채용 계획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63.7%가 '올해 수준'을 꼽았으며, '축소'를 택한 비율은 10.8%였다.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25.4%에 그쳤다. 경총은 "올해 4% 수준의 경제성장 전망을 경기회복의 신호보다는 지난해 역성장(-0.9%)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반등으로 해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반의 디지털 변화에 따른 인력 수요 변화와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61.8%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소를 예상한 기업은 27.8%였다. 
 
응답 기업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3%대)보다 다소 낮은 2.7%로 내다봤다. 경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공급망 불안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해석했다. 
 
또 기업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제약으로 응답 기업들의 39.1%가 '각종 규제 정책'을 꼽았다. 이어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심화 같은 사회·구조적 문제'(25.1%),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와 신성장동력 부재'(19.3%), '반기업 정서 만연 등에 따른 기업가 정신 위축'(15.2%) 등의 순이었다.
 
차기 정부에 원하는 세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경제 활성화, 국민부담 경감 등을 위한 감세 정책'(54.5%)이 가장 많았다. '증세·감세 논의보다 비과세·감면 축소, 면세점 조정 같은 세제 합리화가 더 시급'(33.5%), '복지 재원 확충 등을 위한 증세 정책'(12.0%) 등의 의견도 있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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