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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치유하러 ‘보복 관광’ 나선 핫플레이스 5곳

지난해 티맵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하니
북쪽엔 마장호수·두물머리·헤이리마을
남동쪽에선 호미곶광장·설악케이블카

 
 
설악산 케이블카. [사진 설악케이블카 홈페이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해외 여행 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인파를 피하러, 쾌적한 공기를 마시러, 가족과 추억을 쌓기 위해 산 좋고 물 좋은 관광지를 찾아 다니는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감)를 잊기 위해 어디로 찾아갔을까. [이코노미스트]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티디아이(TDI)와 함께 데이터 분석 플랫폼(데이터드래곤)을 이용해 사람들의 동선을 쫓아가봤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1월 동안 내비게이션 티맵(Tmap)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간 핫플레이스 5곳을 집계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소재 마장호수와 출렁다리. [연합뉴스]
분석 결과 마장호수 출렁다리(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차량 도착 수(32만여대)가 가장 많았다. 수도권 근교여서 접근성이 좋은데다, 산과 호수를 함께 누릴 수 있고 움직이는 다리가 주는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차량이 많이 도착한(31만여대) 곳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로 합쳐지는 두물머리(경기 양평군 양서면)다. 이 곳은 고즈넉한 전원, 고용한 물결, 커다란 느티나무가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영화·드라마·결혼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유유자적한 공간에서 호젓하게 거니는 산책만으로도 심신을 정화시켜준다.  
 
차량들이 몰려간(25만여대) 세 번째는 헤이리예술마을(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이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동네로 다양한 창작공간·공연장·박물관·갤러리·카페 등이 어우러져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1석3조 즐거움을 선사한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 일대. [연합뉴스]
헤이리예술마을에 버금갈 정도로 차량들이 몰려간(25만여대) 곳은 호미곶해맞이광장(경북 포항시 남구)이다. 지명보다 조형물(상생의 손)이 더 이름난 곳이다. 바다·일출·조형물이 어우러지는 이 곳에서의 인증샷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5위로 꼽힌 설악케이블카도 차량(16만여대)들이 많이 찾아간 핫플레이스다.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 성터까지 도착하는 10여분 동안 무릉도원을 느낄 수 있다. 봄이면 봄대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설악산이 주는 사계절 매력에 흠뻑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지난 한해 중 이들 핫플레이스에 차량들이 가장 몰린 달은 10월 전후며 다음으로 5월 전후다. 오색 찬란한 가을철과 꽃의 향연 봄철이다. 특히 차량들이 상대적으로 가을에 집중적으로 몰렸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갑갑함을 참지 못하고 ‘보복관광’ 나들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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