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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가속페달 밟은 연준…3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 25%→56%로 ‘껑충’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전망, 올 3월 금리인상 확률 56.2%로 증가
안정적인 고용지표와 물가 상황 감안…테이퍼링 조기 종료시 3월 인상 유력할듯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안정적인 물가와 고용지표가 영향을 끼쳤단 분석이다.
 

3월 인상 확률 56%…두배 '껑충'

지난 2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기준, 56.5%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예측 당시의 25.2%에서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서비스다.
 
지난달 미 연준은 이틀(14~15일)간의 FOMC 정례회의 후 성명서와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1월부터 테이퍼링 규모를 월 300억 달러(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1월 FOMC 정례회의에선 국채 100억 달러, MBS 50억 달러 등 매월 총 150억 달러씩 매입량을 줄여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연준이 이같이 긴축 가속페달을 밟음에 따라,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올해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진다.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종료 시점과 기준금리 인상 사이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 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시점이 이르면 올해 3월인 셈이다. 페드워치의 전망도 이를 바탕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기준금리 인상 시점 전망이 기존 예상보다 빨라진 이유는 최근 안정적인 물가와 개선된 고용 상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FOMC가 끝난 후인 23일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7%로, 1982년 7월 이후 39년여 만에 최고였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1983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물가 지표로, 작년 3월부터 3%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오다 10월에 4.2%, 11월 4.7%로 상승폭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0%의 두 배 이상 높다.
 
고용지수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12월 30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평균 22만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치다.  
 
이와 관련 오는 5일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달 14~15일 열렸던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이 긴축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7일에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보다 안정적인 고용 지표들이 나온다면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이 더 유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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