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호랑이 기운 받아가세요”…유통업계, ‘골드’ 마케팅 활발
홈쇼핑·편의점 업계 금거래소와 함께 골드바 출시
선물용 뿐 아니라 장기투자도 고려한 기획 상품
백화점 업계는 호랑이 그려진 패션제품·화장품 선보여
임인년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가 호랑이와 금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획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새해 뿐 아니라 다가오는 구정 설을 겨냥한 선물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호랑이 일러스트와 무늬 등이 새겨진 패션상품을 주로 출시하고 있고, 홈쇼핑과 편의점은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4일 T커머스(데이터커머스) 홈쇼핑 채널 쇼핑엔티는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 형상을 새긴 24K 골드바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쇼핑엔티의 자체 명품·패션잡화 프로그램 ‘THE 유난희’에서 한국금거래소와 단독 기획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구매액이 470여만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호랑이 골드바 구매고객에게는 글로벌 패션 주얼리 브랜드 ‘해리메이슨’ 시계도 함께 증정된다.
NS홈쇼핑은 한국금거래소와 함께 순금 호랑이 골드바를 선보인다. ‘순금 호랑이 골드바’ 가격은 314만7050원으로 한국금거래소가 자체 생산하는 순도 999.9% 금이라고 NS홈쇼핑 측은 설명했다. 모든 구매고객에게는 재매입 우대권이 주어지고 재매입까지 관리한다. 해당 골드바에는 위변조 방지 기술도 적용됐다.
신세계TV쇼핑은 삼성금거래소와 함께 ‘임인년 호랑이 골드바’를 187만원에 내놨다. 골드바 뒷면에 양각 디자인을 넣을 수 있도록 제작해 구매 고객은 각자 원하는 문구 등을 새길 수 있어 특별함을 더했다고 신세계 TV 쇼핑은 설명했다. 롯데온은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2022 호랑이의 해 카드형 골드 1.87g’을 출시했다. 가격은 18만원대다.
편의점 업계도 골드바 판매에 나섰다. GS25는 순금 호랑이 코인 3종과 황금호랑이 4종, 블랙호랑이목걸이 등 16종의 금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순금 상품은 주문제작 방식으로 판매되고 제작 기간은 7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24는 한국금거래소와 함께 출시한 골드바를 지난 2일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이 상품은 21일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 일러스트가 그려진 다양한 패션제품과 모양이 새겨진 화장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업계가 호랑이와 금을 주제로 한 선물세트와 기획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며 “특별한 선물과 함께 장기투자를 위한 구매 수요까지 공략하는 등 신년 마케팅에 활발히 나서고 있어 소비자들의 금빛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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