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여년 이어온 서울 서대문 ‘통술집’이 1월 3일 저녁 장사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파도를 넘지 못해서다. 통술집은 주인 고수덕(85) 할머니의 집밥 같은 음식과 넉넉한 인심으로 근처 직장인들이 손꼽는 단골식당이었다. 돼지고기 안주의 저녁 술장사가 주업이고 점심에는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제육볶음을 각각 7000원에 팔았다. 6가지 반찬엔 할머니 손맛이 담겼다. 고 할머니가 20대 때 개업해서 80대 노인이 되도록 평생을 바친 통술집은 2016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단축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은 힘겨웠다. 1000만원이 넘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위해 고 할머니는 한평생 일해 마련했던 독립문 부근 아파트까지 팔아가며 버텼지만, 2년이라는 시간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도 같았다. “일단은 좀 쉬고 싶다. 그래도 코로나가 끝나면 근처에 다른 장소를 찾아볼 생각”이라는 할머니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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