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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DOWN l 서홍민 엠투엔 대표] 신라젠 경영정상화 플랜, 첫 발부터 삐긋

거래소 상장폐지 결정에 추가지원 필요 가능성…장전된 200억원 관심

서홍민 엠투엔 대표이사 [사진 중앙DB]
 
거래정지 상태인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신라젠’을 인수한 서홍민 엠투엔 대표이사의 경영정상화 플랜이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서 대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이자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지배주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엠투엔을 통해 미국 그린파이오바이오에 투자한데 이어 신라젠을 인수하며 바이오사업 진출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에서 신라젠에 대해 상장폐지 의견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당장 신라젠의 거래재개는 불발됐고, 다음 달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거래재개 결론을 기다렸던 신라젠 주주들은 또 다시 불확실성에 놓이게 됐다.
 
거래재개 불발은 지난해 유증을 통해 신라젠 최대주주가 된 엠투엔에게도 악재다. 기심위 결정 다음날인 19일 엠투엔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엠투엔 측은 신라젠의 주식거래재개 불발이 엠투엔의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엠투엔 측은 “당사는 현재 신라젠을 통해 매출이나 이익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며 “신라젠의 신주 취득당시에 기업가치 평가를 통하여 인수금액을 산정했고, 당시 신라젠의 모든 투자 불안요소를 감안해 인수가액을 평가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과 같은 시장 불안 요인은 이미 반영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 자본 투입에 대한 여지는 남겨놨다.  
 
엠투엔 측은 “신라젠의 거래재개 방안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별도로 당사 또한 신라젠의 거래재개를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엠투엔은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통해 신라젠 인수자금(594억원) 외에 200억원의 타법인증권취득자금을 별도 확보해 둔 상태다. 엠투엔은 해당 자금에 대해 “신라젠의 경영정상화 과정에서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해둔 돈”이라면서도 “아직 조기 투입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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