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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차이나 트렌드) 中 새로운 소비 떠오른 '중고거래'...2020년 시장 규모 187조원 껑충

[신화] (차이나 트렌드) 中 새로운 소비 떠오른 '중고거래'...2020년 시장 규모 187조원 껑충

(베이징=신화통신) 저우원치 천아이핑 기자 = 최근 중국에서도 유휴 자원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중고거래'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상하이의 '80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 디자이너인 리위안위안(李園園)은 처음엔 지역 커뮤니티의 중고거래가 생소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지역 중고거래의 리더 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중고거래에 뛰어들게 된 건 이사를 가면서부터였다. 이사를 가기 전 쓰지 않는 유휴 물품을 내놓고(판매 또는 양도) 싶었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건당 거래 효율이 너무 낮았다. 이에 그는 지역 커뮤니티의 위챗 단톡방에서 중고 물건을 판매했고 총 1천 위안(약 18만원)에 근접하는 물품을 팔았다.
새집으로 이사 온 리위안위안은 그곳에서 새로운 중고거래 그룹을 만들었다. 그는 "대부분 쓸 수 없는 선물이나 경품, 안 쓰는 가구 등을 내놓는다"며 "특히 젊은 엄마들은 아이가 쓰던 유모차나 침대를 내놓아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작게는 휴대전화·의류·장난감에서부터 가구까지… 점점 더 많은 중국 소비자가 중고거래를 접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도 중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칭화대 에너지환경경제연구소 등이 발표한 '2021 중국 유휴 자원 중고거래 탄소배출 감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중고거래 규모는 2015년 약 3천억 위안(56조2천860억원)에서 2020년 1조 위안(187조6천200억원)을 돌파했으며 거래 범위도 소비재 전 품목에 걸쳐 있다.
중고거래 활성화는 중국 소비자의 수요와 관념이 변하면서 생겨난 변화다. 장리(張莉) 중국 상무부 연구원 전자상거래 연구소 소장은 신제품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점차 물건의 가치를 더 중시함에 따라 중고거래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스징산(石景山)구에 사는 리징(李晶)도 위챗의 지역 공식계정(公衆號)에 올라오는 중고거래 정보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곳엔 중고 물품 거래는 물론 무료 나눔도 종종 올라온다.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과 기술도 중고거래 경제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환경은 중고거래의 핵심이다. 한 컨설팅 회사는 중국의 중고 전자상거래 규모가 2019년 2천500여억 위안(46조9천100억원)에서 2020년 3천700억 위안(69조4천268억원) 이상으로 증가해 전체 중고거래 시장 총액의 약 36%를 차지한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중고거래의 활성화는 중국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바이밍(白明) 상무부 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중고거래가 소비 잠재력을 발굴하고 잠재적 소비 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경제 발전 모델을 다양화해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중국 정부는 폐자원의 순환이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원순환형 사회를 건설하고자 힘쓸 계획이다. 최근 발표된 '14차 5개년(2021~2025년) 순환경제 발전계획'은 중고 상품의 유통 기준을 완비하고 차량∙가전제품∙휴대전화 등 중고 상품의 감정∙평가∙등급분류 등 기준을 세워 유통과 거래를 표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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