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전통체험부터 떡국반상까지"...명절 설캉스 이색 패키지 ‘풍성’

올해 설 기간 호텔 예약 건수 전년대비 8배 증가
‘혼설족’ ‘설캉스족’ 新명절 트렌드로 자리잡았단 분석
한복 무료 대여부터 키캉스족 패키지까지 다양

 
 
여기어때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숙박 상품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연휴 기간 호텔 예약 건수는 지난해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
 
이번 설도 지난해에 이어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혼설족’과 ‘설캉스족’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를 일주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7000명을 넘어서며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경기도가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에 타 지역으로 고향·친지 방문이나 여행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 53%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취소했거나 취소할 예정’은 22%, 25%는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여기어때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숙박 상품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연휴 기간 호텔 예약 건수는 지난해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2박 이상 묵는 연박 건수도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11배 이상 증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명절에 고향 대신 장기간 숙소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호텔업계는 연휴 기간 호캉스를 즐기는 것을 신(新)명절 트렌드로 보고 설캉스족들을 겨냥한 이색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객실 1박과 떡국 반상 2인, 레드와인 1병으로 구성된 설 상품 패키지를 내놨다. 떡국 반상은 대표 명절 음식인 갈비찜, 잡채, 모둠전과 반찬 5종으로 구성됐고 객실에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부터 시작한다.  
 
코오롱 계열 리조트 및 호텔은 설을 맞아 전통놀이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경주에 위치한 코오롱호텔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복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복을 착용한 후 호텔 1층에 마련된 ‘전통놀이존’에서 윷놀이도 즐길 수 있다. 이 기간 조식으로 한과와 강정을 제공하고 설 당일 투숙객에게는 떡국도 선보인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도 객실에서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설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1박, 미니 설 고메박스 1개와 막걸리 1병 등으로 구성했다. 미니 설 고메박스에는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든 갈비찜, 원산잡채, 모둠전 등이 들어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리드 앤 플레이 키즈’ 패키지를 구성해 설 연휴 기간 동안 호텔 내에 신설된 키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서울신라호텔]
 
설 패키지인 만큼 자녀를 동반하는 가족 고객을 위한 ‘키캉스(키즈+바캉스)족’ 겨냥 상품도 눈에 띈다. 서울 신라호텔은 ‘리드 앤 플레이 키즈’ 패키지를 구성해 설 연휴 기간 동안 호텔 내에 신설된 키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즈 라운지에서는 놀이영어 스튜디오 ‘리틀소호’를 열어 영어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은 스위트룸에 마련된 프라이빗 키즈 놀이방을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띵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및 조식 이용권과 함께 유명 유아 교구인 미국 ‘레이크쇼어’와 덴마크의 ‘곤지’ 등이 마련돼 있는 스위트룸을 4시간 동안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유승민 “野 25만원 특별법은 위헌…민주당의 악성 포퓰리즘”

2주유소 기름값 내림세…휘발유 가격 7주 만에 내려

3정부, 법원에 '의대증원' 자료 49건 제출…내주 집행정지 결정

4홍천서 올해 첫 진드기 SFTS 사망자 발생

5비트코인, 전일 대비 3.2%↓…6만 달러 위태

6대주주 주식 양도차익, 1인당 평균 13억 넘어

7코로나19 수혜 기업, 엔데믹 탈출구 마련은 언제

8라인 사태에 네이버·라인 직원 동요…“일자리 잃나”

9코로나19 백신 개발 속속 중단…자금 확보도 난항

실시간 뉴스

1유승민 “野 25만원 특별법은 위헌…민주당의 악성 포퓰리즘”

2주유소 기름값 내림세…휘발유 가격 7주 만에 내려

3정부, 법원에 '의대증원' 자료 49건 제출…내주 집행정지 결정

4홍천서 올해 첫 진드기 SFTS 사망자 발생

5비트코인, 전일 대비 3.2%↓…6만 달러 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