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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새 옷’…쇠락한 꿈의 동산, 서울랜드 바뀔까

서울랜드, 주차타워 및 공원 새롭게 조성
노후화된 개방형 리프트는 폐쇄형 곤돌라로
코로나19로 연 방문객 60여만명으로 하락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서울랜드가 재정비에 나선다. [사진 서울랜드]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내 테마파크, 서울랜드가 낙후 시설 재정비에 나선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이 서울랜드 시설 관련 ‘놀이동산, 리프트 개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에 공개된 ‘서울대공원 재구조화 종합계획’의 일환이다.  
 
1988년에 국내 첫 테마파크로 문을 연 서울랜드는 90년대 후반까지 주요 테마파크로 인기를 얻다 최근에는 방문객 하락으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90년대 연간 방문객을 350만명에 달했으나 2000년대에는 200만명, 2010년대에는 170만명 정도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과거 서울랜드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놀이시설 등을 앞세워 가족 단위 방문객을 이끌었으나, 수십 년간 개선되지 않는 낙후된 시설로 점차 도태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서울랜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랜드는 2019년 입장객 147만명에서 2020년에 64만명으로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주식회사 서울랜드 운영권 오는 5월 계약 종료  

서울랜드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을 대비해 놀이기구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 서울랜드]
 
이번 서울대공원 추진 계획을 통해 서울랜드 편의시설이 확대될 전망이다. 먼저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타워가 새롭게 조성되고 방문객이 산책하고 쉴 수 있는 공원 등을 추가로 마련한다. 특히 정문 앞 잔디광장에는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신축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서 동물원으로 들어갈 때 이용하는 개방형 스카이 리프트도 폐쇄형 곤돌라로 교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서울랜드에서 운영하는 스카이 리프트는 1991년부터 운영해 30년 이상 작동한 된 시설이다.
 
한편 현재 운영자인 주식회사 서울랜드 운영권은 올해 5월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측은 다음 달까지 운영자를 모집하는데, 모집 방법이 공개 입찰이기 때문에 기존 운영자인 주식회사 서울랜드가 다시 운영자로 재계약할 수도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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