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야오쥔팡 기자 = 베이징 증권거래소에서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반)에 전환상장하는 첫 기업이 탄생했다. 정초부터 놀라운 소식을 들려준 주인공은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사 관뎬팡우(觀典防務)다. 이는 베이징 증권거래소에서 상하이∙선전(深圳) 증시로의 전환상장에 성공한 첫 번째 사례다. 관뎬팡우가 전환상장 의사를 밝히고 심의를 통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6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 전반적인 진도가 비교적 빨랐다는 평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앞서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사 전환상장 지도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은 관련 조건에 부합하는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사가 상하이 증권거래소 커촹반 또는 선전(深圳) 증권거래소 창업판(創業板)에 전환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전환상장은 곧 주식을 상장하는 거래소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공개발행과 관련이 없다. 이에 따라 증감회의 인가, 등록을 거칠 필요 없이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가 상장 규칙에 따라 이를 심사 후 결정하는 사안으로 알려졌다. 관뎬팡우는 중소·벤처기업 전용 장외거래 시장인 '신삼판(新三板·NEEQ)'에서 우량주만 선별한 '정선층(精選層·NEEQ select)'에 속해있을 때부터 전환상장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관뎬팡우는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개장함에 따라 다른 정선층 상장사와 함께 이전 상장된 것이다. 한편, 중국 자본시장은 각 시장 별로 포지셔닝이 명확히 구분된다. 커촹반의 경우 '하드코어 테크놀로지(Hard&CoreTechnology, 인공지능·항공우주·반도체 등 진입장벽이 높은 최첨단 기술을 가리킴)' 지원하는 데 설립 목적이 있으며, 이와 달리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혁신형 중소기업에 주목했다. 안신(安信)증권연구센터 관계자는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이전에 유동성 확보와 기업 가치평가 제고 등을 위해서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을 시도하던 신삼판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환상장 메커니즘은 기업이 발전 단계에 맞는 시장을 찾아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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